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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삶

크리스마스 창작극 "천국은 누가 갈 수 있을까?"



크리스마스.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날이다.
아니 "날이었다"라고 해야하겠지.

이제는 더이상 크리스마스가 설레임으로 다가 오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크리스마스의 설레임은 점점 사라져감을 느낀다.

예전 어렸을 때에는 시골 작은 교회를 다녔었는데
그때는 한두달 전부터 크리스마스 행사 준비에 바빴다.
학교 끝나고 가서 연습하고 방학 하고는 거의 교회에 가서 살았던 기억이
아직 설레임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친구들과 교회 선생님들과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내며
열심히 연습을 한것을 크리스마스에 교회에 모여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었던 기억.
그리고 행사가 끝나고 떡국이나 다른 과자, 고구마등을 먹으며
새벽송을 기다리다가 12시가 되어 새벽송을 나갔던 기억.

하지만 이 모든것은 이제 내가 겪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내가 살아가는 시간은 바뀌었지만 모든 것은 
예전과 똑같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내가 더이상 크리스마스의 설레임을 느끼기에는 
내 마음이 많이 무뎌져 있다는 것이 문제일것이다.

하지만.
예전의 그 설레임을 볼 수 있던 기회가 있었다.

우리 교회에서 형이 맡은 반 아이들이 그 설레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형이 작곡,작사,대본까지 모든것을 창작한 
창작극 "천국은 누가 갈 수 있을까?" 을
반 아이들이 준비하며 느끼는 설레임과 행복이 나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이렇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서로 더욱 친해지고 서로를 알게 되면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 가는 모습에서
아이들은 즐거움을 찾게 되었다.

평소에 교회에 오시지 않는 부모님들께서 오신 친구들은
더욱 신이나서 연기를 자신있게 멋지게 해내는 모습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느끼게 되었다.

한 아이가 말했다.
"행복해요."
형은 그걸로 그동안의 고생에 만족했다.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를 행복으로 느낀다는 것.
그것이 다음 크리스마스를 설레게 하는 
연결 고리가 될것이다.

이번에 이것저것 하느냐고
일손이 모자라 영상을 들고 한친구 한친구
화면에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이 영상을 보며 행복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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