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삶

La Voce

그동안 집에서 레슨을 했다.

물론 교육청에 개인과외교습을 신청하고 허가를 받고 수업을 진행해왔다.


처음 개인과외를 신청한게 2011년 6월19일로 되어있다.


그로부터 2년 하고 4개월 뒤.


항상 마음에는 레슨실이 필요했다.

집에서 레슨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 아파트에서는 말이다.

(여담이지만 교습소 오픈 하루전. 엘리베이터에 올랐는데 어느 젊은 아기 어머니께서

 우리집 아랫집에 사진다고 음악하시냐고 물어보시길래 성악을 가르쳤는데 이제 옮겨간다고 

 말씀드리니 그동안 노래 잘들었다고. 아쉽웠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동안 형이랑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교습소를 여는 것에 대해

많은 시간 이야기를 해오던 차에 9월 말쯤 어떻게 기회가 생기게 되었고

형의 경제적 도움으로 교습소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말이 나온김에 예전에 알아보았던 오산,중,고,대학교가 있는 근처에 있는

상가를 알아보았다.


임대를 내놓은 상가는 바로 들어갈수있는 상황이 되었기에

우선 건물대장을 인터넷에서  발급  받아서 교육청으로  갔다.


교육청에 가서 허가가 가능한 건물인지 알아보았는데

가능하지만 예전과  다른 법이 바뀌어 

"제 2종 근린생활시설 <학원> " 으로 용도가 변경이 되어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상가주인분께 말씀드려 용도 변경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하여

계약하고 상가가 정리되길 기다렸다.


교습소를 어떻게 꾸밀것인가 디자인과 여러 자재들의 금액을 추려보고

많은 시간을 보내다가 10월 14일부터 작업이 시작 되었다.

 


그동안 어느 회사의 창고로만 쓰이던 상가.

처음에 상가안에 들어서서는 막막했다.


검은 색으로 보이는 곳은 락카칠을 해놓고

천장은 지저분했으며 깨짓곳이 곳곳이었다.



작업시작.

위에 보이듯이 오른쪽 벽에 있던 핸디코트가 발라져있던 벽지를 모두 걷어내기 시작.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다.



작업 도구들.

목사님께 빌려온 전동드릴.

이런...아직도 안드렸다.

어여드려야하는데 ㅠㅠ

저 전동드릴은 엄청난 일을 해주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느낀것은..

남자는 작업도구을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공구들이 갖고 싶다.



어느정도 청소가 끝난 상태.

이제부터 인테리어가 시작된다.



요녀석의 이름은 "핸디코트"

핸디코트는 여러모로 쓰인다.

예전 어느 카페에 커피 마시러 갔다가 핸디코트가 발라져있는 모습을 보고

교습소 인테리어에 사용해야겠다고 결정.


뚜껑을 열고  계속 저어주면 치약처럼 부들부들 해지면

그때 작업을 시작한다.



형의 잠깐 출현.

옆구리 살은 모자이크처리.

천장도 열심히 핸디코트로 작업을 했다.

이 작업이 제일 힘들었는데 목과 손목이 너무 아팠다.

형도 나도 다음날 아침에 고생 좀 했다.



양쪽 벽과 천장을 핸디코트로 작업을 했다.

사진에 보이는 왼쪽에 검정부분은 다음 사진을 보면 알수있다.

그리고 오른쪽 벽은 나중에 결국 흰색으로 다시 혼자 마무리를 지었다.

(사진 때문에 색이 구분이 안되지만 핸디코트에 검정수성잉크를 넣어서

 회색으로 색을 넣고 작업했다.)


천장을 보면 알겠지만 조명 작업이 그전에 되었다.

조명은 아버지 아는분께 부탁드렸는데..

이때부터 내가 예상했던 비용이 엄청 엇나가게 되었다.

3~4배 이상의 금액이었다. ㅠㅠ

다행이 작업해주신 아버지 지인분께서 인건비도 빼고 오직 재료비만으로

작업을 해주셨다. 얼마나 감사한지. 

식사를 대접한다고 끝나고 말씀드렸었는데 생각 난김에 내일 다시 연락드려봐야겠다.



지금 사진에는 이게 뭔가 하겠지만 나중에 작업이 끝났을 때 보면

꽤 괜찮다.




위에 말했든 검정부분이 남겨져 있었는데 바로 이렇게 파벽돌 작업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

벽돌은 붙이는 작업은 어렵지 않았으나 줄눈을 넣는게 어려웠다.



할로겐만 켜 놓은 상태.

나름 부위기가 조금씩 나온다.




바닥 작업.

바닥에 깔린것은 타일카펫트.

이것 또한 금액이 만만치 않았는데 금액을 제대로 알아보고 좌절하던 중

혹시나 중고나라에서 검색을 해보니 어떤분이 사무실에 깔기만 하고 

바로 수거한 새 제품을 장당 500원에 주신다 하여

하남까지 한시간 넘게 차를 타고 가서 구입해 왔다.

다행이 타일카펫을 무게도 있고 바닥에 본드가 남아있어 쉽게 부착을 했다.




파벽돌 작업한곳에 줄눈을 넣었다.

마치 벽난로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저 자리의 주인은 따로 있다.



뒷문쪽의 사진이다.

이곳은 정말 너무 엉망이라 어찌해야할지

고민하던 중 처음에는 커튼으로 마무리를 해야겠다 생각했지만

이것 역시 금액이..

그래서 교습소 근처 커튼,블라인드 판매점에 들렸다가 버티칼에 대해 듣고

생각보다 저렴한 버티칼을 하기로 하고 나무로 틀을 만들어 놓은 사진이다.



이것이 버티칼.

교습소가 좀 어두울거 같아서 좀 밝은 색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민트색으로 했는데...글쎄..



아...

너무 넓어서 휑하다. 휑해.

그리고  왼쪽 두줄이 색이 달라 나중에 교체를 해주셨다



이런 모습이다.

외쪽 사진을 보면 벽이 흰색이다.

원래는 회색이었는데  색이 엉망으로 칠해셔서 결국 깔끔히 흰색으로

작업을 했다.



드디어 피아노 도착.

나름 꾸며본다고 꾸민 파벽돌과 피아노가 의외로 어울린다.

물론 나만의 생각일수도  있지만 난 마음에 든다.

이때 사진 찍을 때는 저 피아노와 보면대. 그리고  의자뿐.

정말 휑해도 너무 휑했던..



저기 보이는 두분은 교육청분들이다.

거의 인테리어가 마무리 지어지고 피아노가 들어왔을 때

교육청에 가서 교습소 인가 신청을 했고

3일만에 실사를 나오셨다.

나오셔서 이것저것 확인 후 알고 있어야 할 점과

소화기, 비상구유도등을 설치하라고 하시고  떠나셨다.



교습소 밖 모습.

저분들은 지금 간판을 설치해 주시고 계신다.



짜잔!!

간판 디자인과 시트지 디자인은 모두 형이 작업을 했다.

내 홈페이지 또한 형이 다 디자인 작업을 했다.

나는 정말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지만 감각있는 형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참고로 형은 디자인이 직업이 아니라 영화음악감독이다.

여러가지 달란트를 가진 형님이다.



밤에 찍어본 간판 모습.

흠...

간판에 때 탈까봐 걱정.

날씨 좋은 날 청소를 좀 자주 해야겠다.



현재 모습.


정말 많이 발전했다.

교습소 오픈할때 많은 분들이 교습소 안을 채워주셨다.


처음에는 카페 분위기의 교습소를 만드려고 했으나...

그러나.....

주머니가 가벼워...서.


쨋든 지금 상당히 나는 만족스럽다.

시간이 갈수록 달라지겠지.


이번 교습소를 오픈하면서 뒤돌아 생각해보니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고 기도가 있었다.

차근 차근 다 갚아야지.


처음.

유학의 꿈을 잠시 접을 때 너무 힘들어 하고 있을때

옆에서 지금 교습소를 오픈하기 까지 자꾸 도전하게 만들어준 형이 있어

지금 이자리에 올 수 있었다.


뿐 아니라 가족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감사합니다.


저 이제부터 다시 시작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소소한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은 짧다.  (0) 2014.04.07
마티즈 연료펌프 갈기.  (0) 2014.03.31
예술의전당 Cafe Belini & 세계팝업아트 展  (0) 2013.06.03
산소센서 교환.  (0) 2013.05.28
썬팅(틴팅) DIY.  (0) 201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