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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삶

추억의 신촌.

대학때 많이 가던 고기집이 있습니다.

"연대껍데기"

신촌 근처에 계신 분이라면 알고 있을만한 식당입니다.


연주회나 모임등의 뒷풀이가

많이 이루어지고 동기들의 모임도 자주 있던 곳이 었습니다.

주머니가 가벼웠던 대학생들의 추억과 배를 채워주던 

추억의 장소라고 할까요?

가격도 저렴했고 부쩍부쩍이는 젊음이 넘쳐났던

그리운 곳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대학교 졸업전까지만 해도

연대껍데기는 3개의 지점(?!)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가 신촌에 가게 되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가는 신촌이라 어떤 모습일까?

즐거운 상상을 하며 도착해 보니

학교 앞의 철도아랫길의 모습부터 여러가지로

많이 변해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배도 고프고 해서 바로 연대껍데기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럴수가!!

항상 자주가던 연대껍데기는 다른 이름의 고기집으로

바뀌어 있었고 연대껍데기의 모습은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상태로 "혹시 너무 오랜만에 와서 못찾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돌아다니다가 결국 스마트폰을 들고 찾아보았습니다.

예전과 달리 한곳만 구석진 곳에 숨겨져있는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연대껍데기였습니다.


그래도 찾은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며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들어가보니 예전 대학생들의 부쩍부쩍하는 모습은

볼 수 없고 테이블은 3~4테이블만 자리가 채워져 있었습니다.


마음 한쪽으로는 서글프면서 옛추억이 너무 그리워졌습니다.


가격표를 찍어오지는 못했지만

가격은 대학시절때와는 다르게 올랐습니다.

물가가 오르니 당연한것이겠지요.


쨋든 왔으니 연대껍데기의 자랑 껍데기와 생삼겹을 주문하였습니다.



 


기본찬입니다.

이상태에서 김치랑 껍데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만 추가가 됩니다.



 

 


주문한 고기들이 나왔습니다.

아..가격은 올랐지만 양은 더 줄은 느낌은 저만의 느낌이었을까요..?

맛은 어떨까? 변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서둘러 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위에 사진 보이시나요?

껍데기의 모습입니다.

맛있겠지요?

맛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행입니다.


대학교 1학년때 선배들을 따라가 껍데기를 처음 먹어 보았는데요

그때랑은 맛이 같지는 않지만 예전 추억을 다시 생각나게 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선배가 껍데기를 구워주며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껍데기가 "팍"소리를 내며 점프를 한다면 그것은 익은거니 먹어라."


예전의 연대껍데기의 모습을 잃어가는 모습에

한쪽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다음날.

무더운 날씨에 지쳐 시원한 음식을 먹고 싶어

둘러 보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시는 모습과

식사를 하시러 들어가시는 모습이 보이는 한 냉면집을 보았습니다.


바로 들어가보니 외국분들도 많이 계시는 모습에

약간 놀라며 자리에 앉아 메뉴를 보았습니다.



 


메뉴 보이시나요?

고쌈냉면을 많은 분들이 드시고 계시고

대표음식인것 같아 고쌈냉면으로 비빔냉면,물냉면을 주문했습니다.


고기와 냉면 두가지를 함께 먹을 수 있는 가격으로는 생각보다 저렴한것 같습니다.



 

 


우선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나왔습니다.

물냉면은 시원해 보이는 겉모습 만큼 갈증과 더위를 

날려주었습니다.

비빔냉면은 매콤달콤한 소스와 잘 어울리는 맛이

입맛을 살아나게 해주었습니다.



 

 


다음은 직화로 구운듯한 고기가 나왔습니다.

고기의 맛은 좋았습니다.

특히 냉면과 함께 싸먹는 맛은 일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이 물론 좋았습니다.


시원한 물냉 또는 새콤달콤한 비냉과 함게 잘 익은 고소한 고기와 함께

식사를 하니 기분 또한 좋아졌습니다.


다른 갈비집이나 고기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이와 같은 메뉴를 냉면집에서 그것도 주메뉴로 나오는 곳이

있다는 것은 참 새로웠습니다.


나중에 신촌에 가시게 되신다면 꼭 들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신촌.

정말 제가 대학때의 신촌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군데군데 예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신촌의 모습을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지금의 신촌은 현재 대학생들에게는 추억이 되겠지요.


세상은 변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잘 느껴졌던 신촌 추억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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